장애학생의 자립 기반을 다지는 사회적응훈련

분당 정자초 특수학급, 지역사회기반 사회적응훈련프로그램 실시

김혜영 | 기사입력 2011/11/17 [18:44]

장애학생의 자립 기반을 다지는 사회적응훈련

분당 정자초 특수학급, 지역사회기반 사회적응훈련프로그램 실시

김혜영 | 입력 : 2011/11/17 [18:44]
“선생님, 오늘은 어디가요?” “난 아는데. 율동생태학습원 가죠?”
 
수요일 아침이면 특수학급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들의 얼굴은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특수학급의 막내 승희(가명)가 “버스 타고. 버스 타고!” 신나게 외쳐대며 선생님 옷자락을 연신 잡아끈다. 한 달에 두 차례 격주 수요일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날은 분당 정자초등학교(교장 성기준) 특수학급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이다.
 
▲     © 탄천뉴스
이 날은 율동공원에 자리잡은 율동생태학습원을 찾는다. 생태학습원에 들어서자 원예치료사,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환한 웃음으로 아이들을 맞아주신다.

 
선생님들의 안내로 치료정원(Healing Garden)에 들어서자 레몬버베나, 로즈마리, 라벤더, 애플민트 같은 온갖 허브들과 청량한 기운을 뿜어내는 청죽, 화사하게 피어난 갖가지 꽃들이 아이들을 잡아끈다. 향긋한 푸르름을 아이들은 한껏 들이마시며 자유롭게 뛰어다닌다.
 
원예치료사 선생님은 다육식물을 아이들 앞에 보여주시며 가만히 만져보라고 하신다. 처음 보는 다육식물이 신기한 듯 손을 뻗은 아이들은 뾰족해요, 부드러워요 반응 보이기도 하고 쭈빗거리며 손을 내뻗다가 도로 집어넣는 아이들도 있다.
 
플라스틱 화분에 심겨진 다육식물을 토분에 옮겨 심어본다. 스펀지에 물감을 묻혀 토분에 톡톡 두드려 예쁜 문양을 찍어 토분을 꾸미고 다육식물을 옮겨 심는 아이들은 사뭇 진지하다. 뇌병변 1급 승헌(가명)이도 휠체어에 앉아 다육식물이 심긴 흙을 만져보며 촉감이 좋은지 싱긋 웃는다. 늘 혼잣말이 많은 다령(가명)이도 다육식물을 옮겨 심느라 열중하고 있다.
 
정자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는 한 달에 두 차례 지역사회시설을 활용한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을 5년째 실시해오고 있는데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은 독립적으로 개인적, 사회적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장애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역사회시설을 활용한 생활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독립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도록 돕는 훈련프로그램이다.
 
특히, 공공시설 이용, 대중교통수단이용, 시장보기, 견학, 전시회 관람, 영화관람 외부에서의 생활 및 여가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계획하여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 신선애(가명)씨는 “사회적응훈련프로그램을 통해 아이가 대중교통수단을 스스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다양한 지역사회시설을 이용하면서 수많은 경험을 통해 필요한 사회적 기술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어 꼭 필요한 교육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현희(가명)씨도 “아이의 장애로 인해 지역사회 참여가 매우 제한적인데 학교에서 실시하는 사회적응훈련프로그램으로 인해 아이가 다양한 지역사회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아이의 사회적 기술 발달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지역사회가 장애인들에게 지금보다 더 개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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