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여성회의 성남 마더센터 간담회가 성황리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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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여성회(대표 신옥희)가 2월 8일 사단법인 푸른학교 부설 은행동 마더센터 ‘다감’에서 ‘엄마가 행복하면 우리 모두 행복하죠!’ 라는 부제를 가지고 ‘성남 마더센터 간담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성남여성회 신옥희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아이 키우는 일에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아이 키우는 것이 오롯이 엄마에게만 전가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엄마들이 필요한 것은 엄마들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해 오늘의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남여성회에서 지난 10여년간 지역에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며, 지역주민들의 독서환경제공과 공동체 형성에 기여 하였지만, 최근 세태의 변화를 느끼면서 엄마들을 위한 마더센터와 같은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소감했다.
이어 성남여성회 김영신 교육국장이 기조발제를 통해 마더센터의 유래와 현재 국내 운영되고 있는 마더센터의 사례를 소개됐는데 독일에서 시작된 마더센터는 1985년 육아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시작한 엄마들의 커피테이블로 그 후 30여년의 활동을 이어 현재는 엄마 뿐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마을의 공동거실의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공동체 형성과 정책적 기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사례로 춘천여성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춘천마더센터’와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공동육아로 시작해 마더센터로 발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소금꽃마을 마더센터’ 그리고 서울 관악구 난곡동에 있는 ‘행복마을 마더센터’가 차례로 소개됐다.
김영신 국장은 “현재 국내에서 마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곳 대부분이 여성 스스로 자비를 털어 운영하는 형태이다. 국가의 차세대를 키우는 중대한 일을 여성에게만 전가하며 여성들이 필요한 공적공간을 여성들 스스로 운영 해야 돼 기초적인 공간마련부터에서 난관이 크다”며 “마을 곳곳에 노인들을 위한 경로당은 국가의 지원으로 자조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마더센터는 그렇지 못하다며, 정책화,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제에 대한 발제가 끝난 후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는데, 분당구 삼평동에서 온 황윤주 씨는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는 딸을 키우고 있는데 나 또한 독박육아를 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면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 정도로 힘들었다. 다행히 아파트 옆 동에 사는 또래의 엄마를 알게 되어 서로 도우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 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엄마들은 자신의 집을 오픈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 하는 것 같다. 공적인 마더센터와 같은 공간이 있어 엄마들이 쉽게 만나고 서로 의지 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마더센터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중원구 상대원동에서 온 노경현 씨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아이 셋을 키웠다. 시부모님이 함께 살았지만 육아에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였다. 내가 밥을 하거나 빨래 할 때 등 집안일을 할 때 잠시 봐 주실 뿐 그 외의 시간은 오롯이 내 몫이었다. 차라리 마더센터 같은 곳이 있어 잠시라도 대체 육아가 가능한 곳이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숨통을 틔울 수 있었을 것 같다”라며 마더센터 간담회가 열린 것을 감사를 표명했다.
또한 수정구 신흥동에서 온 이수연 씨는 “새롭게 무엇을 짓거나 만들기 보다는 동주민센터나 아이사랑놀이터 등의 공간을 활용해 모든 동네에 마더센터와 같은 공간이 운영되면 좋겠다”고 피력해 관심을 모았다.
자유발언 시간 이후 신옥희 대표는 “현재 은행동에 마더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사단법인 푸른학교의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해서 운영하는 만큼 엄마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성남에 엄마들을 위한 마더센터가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여기에 있는 분들부터 시작하여 ‘성남 마더센터 추진위원회 준비모임’이라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참석자들에게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흔쾌히 “앞으로 마더센터와 관련한 준비모임에 함께 하겠다”고 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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